당신이 망가진 이유
from 정신 2006/03/26 23:51
그 이유를 깨닫고 나니 가슴 속으로는 허망함과, 내 힘으로는 어쩔 수 없었던 약 30여년전의 과거와, 나름대로 흘러내려온 운명과, 어찌 생각해 보면 지구가 태어났을 때부터 정해져 있었을지도 모를 감정의 나비효과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.


그 모든 상황들에 특별히 어떤 감정을 느끼는 건 아니지만, 나의 영혼(이란게 있다면의 이야기지만)이 어딘가 다른 생명체에 들어갔더라면 과연 내 영혼은 자신을 깨우치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.
만약 그 영혼이 커다란 래브라도 리트래버 종이나, 웰시 코기 등으로 들어갔더라면 미친듯이 꼬리를 찾아 빙글빙글 돌고 있었을 것이며, 길가에 널린, 동네 꼬마들의 돌팔매를 피해 달아나는 한 고양이의 모습이라면 3층 정도에서 뛰어 내리며 바르게 착지하는 모습에서 희열에 찬 나를 깨달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. 물론 지금 같은 고민은 하지 않을테고 말이다.



그 후, 당신이 망가진 이유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적어 내려간 텍스트와, 내게 발송하던 그 순간. 그리고 집에 돌아와 내게 온 나로부터의 메일을 확인하며 다시 한번 그 사실이 진실됨을 깨달았을 때 느껴지던 깊은 고독감은 감히 우물 속 깊숙히 자리 잡고 침묵을 지키고 있는 커다란 암반 덩어리와 같았다.


그렇게 나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거칠수록 느껴지는 참담함과, 극복해 내야 한다는 굳은 결의. 그리고 그 현실을 깨달을 수 있게 해 준 여러 계기와 내 뉴런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게 된다.










이제,
내가 누군지.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.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깨달아 갈 차례다.

아직, 시간은 많다. 그 하나를 위안 삼는다.
2006/03/26 23:51 2006/03/26 23:5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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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Subject: Diovan hct-320 25 - generic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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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Tracked from Casino 1300033230 2011/03/14 01:12  delete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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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kerang 2006/03/27 04:48  address  modify / delete  reply

    생각이 많은 그대여 말보로를 피워라.

    • ㅈㅎ 2006/03/27 09:40  address  modify / delete

      나는 말보로 대신 그저 한 입 가득 빼빼로나 물려줘.
      아몬드로.

  2. 미성년자 2006/03/27 20:29  address  modify / delete  reply

    빼빼로는 아몬드지.
    노말빼빼로따위 필요없다!!

  3. kerang 2006/03/28 05:33  address  modify / delete  reply

    나도 어쩌면 애인이.